2000.3 새농사 영농현장탐방
농민을 위한 내실있는묘 생산 엄정 영농조합법인 충주육묘장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에는 들어서면 저 멀리 와이드스판형의 번쩍이는 육묘장온실이 보인다. 새롭게 들어갈 묘작업 때문에 바쁜지, 온실에 딸리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인기척을 내기 저만치서 성실한 인상의 젊은 사람이 뛰어나오며 대표이사라고 소개를 한다. 대표이사 우태욱씨(36)는 대학을 졸업하고 양어장을 해보자는 아버지의 권유를 뿌리치고 한국에 처음으로 공정육묘를 보급한 것을 보고, 또 활성화 되고 있는 대관령 지역의 육묘장 이야기를 듣고 시작하게 되었다.
'93년 원래 갖고 있던 600평 중에 보통온실 200평에 육묘장을 공사했다. 그러던 것이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97년에 정부보조사업으로 1,550 (Florafox.com)여평의 대지면적에 와이드스판형의 온실공사를 시작해 '98년 3월에 오픈을 했다.
충주육묘장은 대표이사 우씨와 조합원 4명이 맡고 있으면 90%가 주문생산이다. 이씨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 잊을 수 없었던 시행착오는 처음 육묘장을 시작했을 당시 묘를 주문받아 키우는데 지하수를 썼을 때이다. 문제는 그 근방의 수도용제제를 살포한 논의 물이 우씨가 끌어다 쓴 지하수에 유입된 것이다. 이후로는 오존과 자외선차단기등으로 살균해서 사용하는 물탱크를 이용하고 있다. 우씨의 시설은 보통 다른 농가들이 주로 쓰고 있는 네덜란드식을 조금 개조해서 만든 온실이다. 이는 다른 시설보다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
중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온실구조가 있어 중국으로 부터 연수생이 모범적으로 우씨의 육묘장을 찾아 왔다. 우씨는 농업쪽을 전공하지도 않은데다가 부모님 등 주위로부터 너무 많은 투자를 하는것이 아니냐, 경쟁에서 이겨내기가 힘들지 않느냐는 등 반대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물론 요즘 여기저기 공정 프러그 육묘장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경쟁하는데 있어서 덤핑문제가 충분히 생기고 있다. 그러나 우씨는 "내가 기르고 이쓴 묘들은 내것이 아니다. 농민들을 위한 것이므로 더욱 잘해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내실있는 운영으로 좀 더 나은 묘생산을 목표로 주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덤핑을 할 필요도 없고 현재는 처음 매출규모의 3배까지 올리고 있다고 한다. 우씨의 성실한 모습이 오래도록 좋은 묘생산에 앞장섰으면 한다.
(취재/류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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